정치 정치일반

줄줄이 고배 마신 ‘진박’들…윤상현·박대출 정도만 생환

조원진·서청원·홍문종도 고배마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개표방송을 본 뒤 지지자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개표방송을 본 뒤 지지자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진박’(진짜 친박)으로 불리는 후보들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6일 오전 2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보수 진영 후보로 나선 진박 주자 7명 중 2명 정도가 21대 국회 입성이 가능해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날아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으로 보수 결집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도권의 유일한 승자는 4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의원이다. 통합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윤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번 총선 공천에 이르기까지 부침이 많았지만 지난 17대 총선 때부터 내리 20년 가까이 지역을 닦아온 저력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윤 의원은 이날 검은 정장 안쪽으로 붉은색 니트와 머플러를 둘렀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역의 또 다른 ‘진박’ 주자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통합당의 유정복(남동갑) 후보는 낙선했고, 민경욱(연수을) 후보의 당선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이다.



통합당 공천 탈락 후 험지 도전을 선언하며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나 서울 영등포을에 무소속 출마한 이정현 의원 역시 구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영남권에서도 ‘진박’의 약진은 보이지 않았다.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정도가 3선에 성공해 명맥을 유지한 셈이 됐다.

신당 창당 등으로 독자노선을 꾸렸던 인사들은 모두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우리공화당 소속으로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재도전했던 조원진 대표는 김용판 통합당 후보에 패했다.

우리공화당의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과 친박신당을 창당해 비례 2번을 받은 홍문종 대표 모두 미미한 정당 득표율로 금배지를 달지 못하게 됐다.

이 밖에 김재원·정종섭 의원은 앞서 공천 단계에서 배제되거나 경선 탈락했고, 원외 인사였던 강석훈 전 의원, 유영하 변호사 등도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