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재원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분만실로 갈 것인가…시험대로 향한다"

미래통합당 장제원(사상) 당선인이 부산 사상구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미래통합당 장제원(사상) 당선인이 부산 사상구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며 탄식했다.

장 의원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며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력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의의식 가득 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란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며 통합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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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란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는다”며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 주자’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정치개혁을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정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까지 받는 청와대, 조국 사태를 검찰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란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통합당은)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 걱정을 주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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