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한 성 착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을 추가로 밝혀냈다. 현재까지 수사 당국이 밝혀낸 유료회원은 40여명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17일 조주빈(25)과 공범들의 전자지갑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유료회원 10여명을 추가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밝혀낸 이들까지 현재 총 40여명이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선 상에 오른 유료회원 40여명 가운데는 2·30대가 가장 많고 일부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조씨가 거래한 곳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씨가 박사방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받아 온 전자지갑의 거래 내역을 역추적해 유료회원들을 특정해왔다. 지난달 13일은 빗썸·업비트 등 3곳에서, 19일에는 대행업체에서 암호화폐 전자지갑 등을 확보했다. 21일에는 대행업체 1개소에서 수사협조를 받아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았다. 경찰은 유료회원마다 죄질이 상이한 만큼 개별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유료회원 가운데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드러나지 않은 유료회원 등 가담자들을 특정하고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