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UN “코로나19로 아프리카서 최소 30만명 사망할 것”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나스레크 공동묘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의 유족들이 매장을 지켜보며 슬퍼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연합뉴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나스레크 공동묘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의 유족들이 매장을 지켜보며 슬퍼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최소 3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UNECA는 2,900만명이 극빈층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프리카 54개국에서 보고된 확진자는 2만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에서 3~6개월 동안 1,000만 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UNECA는 보고서를 통해 건강과 사회 안전망을 위해 최소 1,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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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CA는 정부의 개입 정도에 따른 시나리오를 모델링했다. 정부의 개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12억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이 감염되고 330만명이 올해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프리카의 인구는 약 13억명이다. 다만 이미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정부가 극심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10만명 당 0.2명이 사망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1억2,280만명이 감염되며 230만명이 입원하고 3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인구의 약 60%가 25세 미만인 점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도시 인구의 56%가 인구 과밀지역인 빈민가에 집중돼 있는데다 많은 사람이 HIV와 에이즈, 결핵 영양실조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검사와 개인보호장비,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440억달러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가 2.6%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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