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로나' 화풀이 대상 된 빌게이츠

"백신으로 이득" SNS서 공격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엉뚱한 화풀이 대상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를 만들었다거나 백신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등 거짓에 기초한 공격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올해 페이스북에는 게이츠 이사장과 코로나19에 대한 1만6,000건 이상의 거짓 정보가 게시됐으며 이들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 건수가 90만건에 달한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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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대응 잘못을 주장하면서 자금 지원 보류를 선언하자 게이츠 이사장은 이튿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세계의 보건 위기가 닥친 와중에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것은 위험한 소리”라면서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WHO가 필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WSJ는 게이츠 이사장의 비판 이후 24시간 만에 ‘화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최소 27만건 이상 거론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미국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현욱기자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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