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간 중단됐던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병역판정 검사 대상자가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간 전국에서 중단됐던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됐다.
병무청은 20일부터 본인 희망자에 한해 병역판정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4일부터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애초 중단 기간은 2주였지만, 추가 연장으로 이달 17일까지 총 8주간 검사가 중단됐다.
병무청은 이달 13일부터 모집병 지원자와 귀가자 등을 대상으로 일부 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병무청은 “검사 재개는 검사 중지로 인한 현역병 충원 차질을 방지하고, 병역의무이행 지연에 따른 민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14일 이내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설 방문자, 자가격리 해제 1개월 이내자 등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장 입구에 사전 선별소를 설치해 검사 당일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오한·기침·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검사장을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고, 수검자들은 1ｍ 이상 간격을 두고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 검사를 받는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평소 1일 평균 수검 인원 160명보다 적은 100여명을 검사할 예정”이라며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원활한 현역병 충원과 민원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