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고백 부부’,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장기용이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순수한 소년미와 슬픈 어둠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또 한번 여심저격에 나선다.
20일 오후 KBS2 ‘본 어게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진형욱 감독과 배우 장기용, 진세영, 이수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 세 배우 모두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장기용은 극 중 1980년대에는 순수악(惡)의 아버지와 같은 숙명을 거부하는 외로운 늑대 공지철로, 현세에서는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으로 분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한 작품에서 1인 2역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있었다”며 1인 2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인 2역 도전이 어렵긴 하지만 ‘즐기자, 재미있게 해보자’는 마인드에 더 집중했다. 어렵거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난관에 부딪히면 감독님과 상의하고, 현장에서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나갔던 것 같다”면서 “대본리딩 할 때부터 ‘좀 더 빨리 지철이를 만나고 싶다, 또는 연기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첫 소감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가발을 써봤다는 그는 “공지철이란 인물이 외롭고 고독, 늑대같은 친구이기 때문에 완전 날것 그대로 느낌이면 어떨까 해서 감독님 아이디어로 가발을 쓰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지철을 연기할 때 말투도 좀 더 쓸쓸해 보이고, 조금 어두운 느낌을 주면 지철스러울까 많이 고민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의대생 천종범을 연기할 때는 의학용어 같은 부분이 있어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장기용은 함께한 배우들과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진세연에 대해 “주변 배우나 선배님들 칭찬도 있었고, 작품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며 “소문대로 밝은 에너지와 촬영장 안에서 순간적으로 집중하는 힘이 나도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수혁에 대해서는 “옛날에 모델 생활할때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선배님이자 형과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 떨리고 설렜다”면서 “현장 안에서 호흡할 때는 진지하게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1980년대를 오가는 촬영현장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저도 헷갈릴 때가 있었지만 스태프 형, 누나들도 가끔 헷갈려 했다”며 “지철 의상을 입고 있는데 ‘종범 촬영 들어갈게요’라 말하거나 종범이 흰 가운을 입고 있는데 ‘지철 촬영 들어갈게요’라고 말했다”고 웃었다.
끝으로 장기용은 “수혁이 형의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첫 화부터 1980년대와 현세의 두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첫방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그러면서 “열심히 촬영했으니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주변 분들에게도 홍보 많이 해주시면 촬영할 때도 많은 힘이 될 것 같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