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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6천원에 모십니다" 은퇴 번복 박유천, 팬클럽 가입비·화보집 논란[SE★이슈]

박유천/ 연합뉴스박유천/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번복하고 공식 팬클럽을 열어, 활동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유천은 2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공식 팬클럽 ‘블루 씨엘로’(BLUE CIELO)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제가 드디어 공식 팬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 볼 수 있으니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고, 그리고 저도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주 들르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유료 팬클럽 모집도 시작했다. 팬카페에 게재된 팬클럽 가입 절차 안내에 따르면, 연회비는 6만 6,000원이다. 가입비는 계좌이체, 즉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팬클럽 유료 가입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5월 14일까지 75달러(한화 약 9만원) 상당의 화보집 판매도 시작했다. 화보집을 구매한 사람 중 1,0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인회도 개최한다고 박유천 측은 소개했다.

가입 혜택은 사진과 동영상 등 독점 콘텐츠가 제공된다. 각종 이벤트에서 우선순위를 가지며, 팬클럽 회원에게만 한정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박유천의 팬클럽 개설 소식에 네티즌들은 “보통 팬클럽 가입비보다 비싸다”고 지적했다. 통상 아이돌 팬 클럽 연회비는 2~3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3배 수준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입비는 가수의 선택과 자유”라며 “가입비를 지적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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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상대로 고가의 티켓 가격을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유천은 지난 1월 25일 태국 방콕에서 고가의 유료 팬미팅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당시 가장 비싼 좌석은 5,000바트, 한화로 약 20만 원 상당이었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전 연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인물로 거론됐으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은 마약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박유천은 ‘신뢰 관계 회복 불가능’을 이유로 기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를 당했고 법률대리인과의 업무도 종료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유천은 지난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추징금 140만 원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도 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라며 “팬분들께 미안하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유천은 활동 재개 움직임을 꾸준히 보였다. 박유천은 지난 1월 해외 팬미팅에서 “속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잘 이겨내서 다시 활동해 보겠다”며 연예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동생 박유환의 트위치(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에 출연, 지난달 26일 화보집을 발매하는 등 은퇴 선언이 무색하게 연예계 복귀 행보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에 박유천을 향한 비난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일부 팬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듯한 태도는 팬들을 향한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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