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 초읽기…자영업자 눈물 닦을 방법 찾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골목상권 붕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재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보릿고개’가 절박한 현실로 닥쳤다”고 전제한 뒤 “그중에서도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가락동 골목길의 작은 가게들에서 상인들은 힘겹게 견디고 있었다”며 “운영한지 8년째라는 한 작은 카페는 평소 동네 엄마들의 사랑방이었지만 겨우 테이블 하나에만 손님이 있었고 그 옆의 돈까스 전문점도 평소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한다”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성북구 정릉동 떡집 사장님은 거래처 행사가 취소되면서 주문도 끊겼다고 한숨지었고, 점심시간에 들른 순대국집 사장님은 저를 보면서 눈물 지었다”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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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시장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멈춤’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와 맞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면서 “전 세계가 최고라고 인정하며 감탄하는 K방역은 이렇게 고통을 겪으며 눈물속에서 버텨준 시민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또한 “그동안 서울시는 시민을 살리기 위한 재난긴급생활비, 민생혁신금융 열흘의 약속 등 특단의 조치들을 내놓았고 정부에서도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여러 금융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현장을 돌아보며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시장은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초읽기가 될 것”이라며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순환고리가 끊어지고 이것은 곧 가계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살려야 한다. 바이러스 방역에 선제적이었듯 민생방역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라고 강력한 지원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또 “사장님들의 눈물을 닦아줄 방법을 찾겠다”며 “서울의 70만 자영업자들이 이 깊은 고난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건너는 방법을 찾겠다”고 부연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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