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명동성당, 23일 미사 때 200명 선착순 입장

첫 미사에 신자들 몰릴 수 가능성 높아

당분간 번호표 받아야만 입장 가능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1m 간격 유지 차원

다른 성당은 신자 확인 바코드시스템 도입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26일부터 미사를 중단된 서울 명동성당이 오는 23일 첫 미사를 재개한다./성형주기자 2020.03.01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26일부터 미사를 중단된 서울 명동성당이 오는 23일 첫 미사를 재개한다./성형주기자 2020.03.01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명동대성당이 오는 23일 재개되는 첫 미사에 선착순 입장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두 달 만에 재개되는 미사에 신자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마련한 조치다.

명동성당은 23일 오전 10시 조학문 주임신부 집전 미사를 시작으로 총 두 차례 미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미사다. 명동성당은 지난 2월26일 서울대교구의 미사 중단 선언에 따라 신자들의 교회 출입을 제한해왔다.


명동성당은 이날 미사에 신도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체 신자 수만 2만 명에 달하는 데다, 일부 교구가 아직 미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신자들까지 참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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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성당 측은 출입기록을 작성한 뒤 성당에서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은 신자들에 한해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미사에 참석할 수 있는 신자 수는 최대 2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첫 미사에 최대 1,000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면 최대 수용인원이 크게 줄어든다”며 “당분간 번호표를 받고 입장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교구는 23일부터 재개되는 미사에 신자 확인용 바코드 기록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자들은 필기구로 출입명단을 작성하는 대신 성당 입구에 마련된 리더기에 각자에게 부여된 바코드를 읽히는 시스템이다. 다만 명동성당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신자와 관광객에게까지 바코드는 부여하기 어려워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교구는 미사 재개 시점에 맞춰 명동성당을 제외한 소속 231개 성당, 신자 152만명에게 신분 확인을 위한 바코드를 배포할 예정이며, 전국 16개 교구, 1,747개 성당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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