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긴급시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서 작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가 개최됐을 때 김 위원장이 사망 등을 이유로 통치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체제선전을 담당하는 당 선전선동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작년 말 당 중앙위 총회를 거쳐 인사권을 장악한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취임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으로 북한 내 2인자로도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일과 22일에 자신의 명의로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관한 담화를 발표하는 등 최근 국내외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