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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개발 전까지 2년간 경기후퇴...보호주의 확산 경계해야"

달러 美브루킹스硏 선임 펠로

데이비드 달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펠로데이비드 달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펠로



“대공황 때처럼 세계 각국이 보호주의 조처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달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펠로는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주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 온라인 국제포럼에서 “진짜 문제는 경제적 충격과 불확실성이다. 과거 대공황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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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펠로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앞으로 2년 동안은 경기 후퇴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급속히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공급·수요 모두 충격을 받고 각국의 소비가 침체되며 미국에서만 4주 만에 무려 2,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도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바이러스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해졌지만 극장을 가거나 여행을 하고 외식을 즐기는 일상생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공장들이 다시 가동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과거 생산 규모의 3분의1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2년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달러 펠로는 “만약 대공황 때처럼 경기침체가 지속해 보호주의가 다시 도입된다면 진정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부상하는 이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보호주의 확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정말 걱정되는 것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이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여력이 되지만 개도국은 이를 할 만한 능력이 안 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이 모두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만 주요20개국(G20) 국가들이 개도국의 부채 상환 연장에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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