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4·15 총선에서 크게 패한 당 지도부를 향해 “청년 정치 육성과 공천 시스템을 갖추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청년 당직자들은 젊은 세대와 멀어지는 당에 혁신안을 만들어 제출할 계획이다.
23일 통합당의 팀장급 이하 당직자 20여 명은 간담회를 열고 당 지도부에 전달할 쇄신안을 논의했다. 참석한 관계자는 “총선 패배의 원인과 세대 교체방안, 시스템 정당 구축 방안, 당의 진로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조직 재정비의 필요성, 장기적인 국민소통방안 마련, 정책능력 제고, 보좌진과의 협업 확대방안에 대한 큰 틀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은 당이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가 현재 다수의 유권자인 3050세대와 동떨어져 있다는데 공감했다. 시대에 맞게 당을 쇄신해야 다시 정권을 잡을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도전할 가치가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청년 인재를 배출할 당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작은 아이디어들을 주고 받았고 세부적으로 당 지도체제와 시스템의 고민, 청년 정치와 공천 과정의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면서 “추가 논의를 한 뒤 자체 혁신안을 만들어 차기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청년 당직자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부 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당직자들이 나서서 지도부 재편과 의견을 나누고 편을 가르고 하는 것은 맞지 않아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