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정치토론회’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직에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비대위 활동 기간과 관련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되면 언제고 그만 두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임기가) 1년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비대위 기간을 ‘비상상황 종료 시점’으로 정한 상태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는 자신이 ‘임기 무제한’ 조건을 내걸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나는 임기 무제한이란 말을 해본 적은 없다”며 “그건 기자들도 조심해서 써야 한다. 내가 조금 전에도 누구한테 이야기했는데,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무제한 이야기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비대위 수락 배경을 놓고는 “통합당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고 의견이 모이면 힘든 일이지만 한번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여러 가지 생각한 끝에 정한 것”이라며 “나는 통합당을 돕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다. 거기서 내가 추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추인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