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권영진, '자발적 기부' 재난지원금에 "도덕적 부담 붙이면 안 돼…전 국민 지급 옳아"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제공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대책에 대해 “전 국민에게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은 한정된 예산이다 보니 모든분들께 조금씩 드리는 것보다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일정한 금액을 드리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현금보다는 선불카드나 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되면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서 소비되어 서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다고 기대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구시는 정부 예산 1조4,200억원과 대구시의 자체적 예산 3,270억을 수급자와 중산층(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을 제외한 가구에 세대수에 따라 50~90만원을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도 하지만 많은 시민들께 혼선과 불만 그리고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송구스럽기만 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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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은 이어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시민들의 처지와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런 시행착오와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시장은 “공무원이나 형편이 괜찮은 분들은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기부금으로 돌려받겠다는 도덕적 부담을 주는 사족은 붙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그것은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발적인 선택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권 시장은 “그런 부담을 지울 거면 당초대로 70%까지만 지급하지 구태여 전 국민에게 준다고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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