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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답보상태’…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속도낸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역무선부두와 석탄부두 일대에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있다 다시 속도를 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를 처리하는 인천항에 차량 경매에서 검사와 수리, 부품판매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 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 달 초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고 26일 밝혔다.


IPA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 타당성 분석 및 적정 임대료를 산출하는 것을 비롯해 사업 추진 방식 결정, 토지이용계획 수립, 입주조건, 운영계획, 임대 방식 등 운영사업자 공고문 및 법률검토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산업 육성 및 선진화 방안과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도 분석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프로젝트는 인천 중구 항동7가 82-7번지 일대 남항 역무선 배후단지 39만6,175㎡ 부지에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약 1,500억 원을 들여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1단계는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기존 인천항 카페리 컨테이너 부지(11만7,478㎡)에 수출선적을 앞둔 중고차 주차시설과 경매장, 검사장, 세차장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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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3년부터 추진되는 2단계 사업에는 임대사업이 종료되는 복합물류센터 8만4,687㎡ 부지에 자동차 정비와 부품판매 등 부가시설이 확대되고, 오는 2025년 강원 동해항으로 이전하는 석탄 부두(19만4,010㎡)에는 수입자동차 전용 PDI(출고전차량점검)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IPA는 다음 달 스마트 오토 밸리 사업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거쳐 오는 9월 사업자 공모와 선정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IPA는 스마트 오토 밸리가 조성되면 인천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327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570명의 고용 유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000여 명이 넘는 유동인구와 해외 바이어와 딜러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관할 자치단체인 인천 중구에 연간 55억 원의 지방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재덕 IPA 물류전략실장은 “스마트 오토 밸리 조성으로 인천항은 국내 중고차 수출의 전진기지로 도약할수 있다”며 “중고차 수출 산업 활성화로 주변 원도심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된 중고 자동차는 약 42만 대로 판매금액만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9%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곳 인천항 주변에는 330여 개에 달하는 중고차 수출업체가 있다. 이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매년 30만 대 이상의 중고차를 매입해 리비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요르단, 캄보디아, 가나, 예멘, 칠레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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