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코로나에 감정원 발품 통계도 차질…'상가·오피스 임대동향' 한달 미뤄져

아파트와 달리 현장 대면조사 필수

공실률 등 이달 초 다시 파악 나서




코로나19 여파가 부동산 통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가·오피스 등 업무용 건물의 공실률·임대료 등을 조사하는 ‘1·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발표가 한 달 간 미뤄진 것이다. 이 통계는 한국감정원이 분기마다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감정원은 이달 말 발표예정이었던 올 1·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발표를 5월 말로 미루는 것으로 결정했다. 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분기별로 진행되는 조사로 지역별 임대가격과 공실률, 상가권리금 등의 추이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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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은 1·4분기 통계 발표를 위해 애초 3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발목이 잡혔다. 감정원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직원들의 현장출장을 제한하면서 대면조사를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모든 종류의 부동산 통계는 현장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상업용 부동산 조사의 경우 대면조사 비중이 특히 큰 영역이다. 아파트와 달리 실거래 데이터 취합 기반이 아닌데다 공실의 변동 여부, 임대료 변동 등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임대차 관계자들을 만나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조사의 경우 막상 현장에 나가보면 건축물대장부터 실제와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고, 공실로 돼 있더라도 영업을 하고 있는 등 정보의 불투명성이 강해 대면 및 현장 조사를 많이 하게 돼 있다”며 “다행히 이달 초부터는 제한적으로 조사를 시작해 현재 전국 30개 지사에서 300여 명의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통계청 역시 매년 실시하는 전국사업체 조사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사업체 조사는 지난해의 경우 9월 잠정 결과를 공표한 후 12월에 확정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12월에 잠정 결과 발표 후 내년 3월에 확정 결과를 낸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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