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공‘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준혁과 이성욱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서윤, 이수경/연출 김경희, 이하 ‘365’) 측은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이준혁과 이성욱이 어떻게 비극적인 브로맨스의 끝을 맺게 될지, 그 결말을 공개하기에 앞서 엔딩의 재미를 배가시킬 두 사람 관계의 역사를 총정리 했다.
‘365’에서 형사 지형주(이준혁)에게 마강 경찰서의 강력1팀 식구들은 그야말로 가족 같은 존재다. 지친 형사 생활을 7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중에서도 형주의 파트너인 박선호(이성욱)는 그가 롤모델로 여길 만큼 믿고, 의지하고, 따르는 마치 친형과도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앞에 지형주가 검거했던 범죄자 오명철(백수장)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명철은 출소하자마자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억울해서 혼자는 못 죽겠다며 지형주를 향한 복수심을 내비쳤다. 이어 누군가 진짜 복수는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 살게 하는 거라고 했다며 지형주의 집에 선물을 준비해 놨다고 말했고, 지형주는 집에서 칼에 찔린 채 죽어있는 박선호를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그날 이후, 지형주는 자신 때문에 박선호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헤어 나오지 못했고, 어딜 가든 박선호가 부르는 것 같은 환청에 시달렸다.
박선호를 잃은 슬픔에 폐인 생활을 하고 있던 지형주에게 어느 날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과거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믿을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된 지형주는 두 번의 고민도 하지 않고 리셋에 참여했다. 오직 박선호를 살리겠다는 생각만으로. 그렇게 1년 전으로 인생을 되돌린 지형주는 박선호가 죽던 그날, 오명철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했고 살인을 저지르려던 그를 체포하면서 박선호의 목숨을 구했다.
리셋한 후에 살아있는 박선호를 다시 보게 된 지형주는 감격에 겨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포옹으로 애정을 드러냈고, 평소와 다른 지형주의 모습에 당황스러워하는 박선호의 반응은 리얼한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지형주와 박선호의 브로맨스는 때로는 훈훈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지며 적재적소에서 극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친형제나 다름없었던 지형주와 박선호의 관계에 어둠이 드리워진 것은 배정태(양동근)가 살인을 당한 이후부터다. 리셋 이후 부쩍 감추는 것이 많아진 지형주의 행동을 박선호는 수상하게 여기며 유심히 지켜봤다. 그 와중에 배정태 사망 당시 그가 “형사님”이라고 말한 음성 녹음 파일이 제보로 들어오고, 목격자였던 고재영(안승균)까지 자신이 본 범인이 형주라고 증언하면서 그가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박선호는 의심하지 않았다.
이후 고재영이 시체로 발견된 현장에서 함정에 빠진 지형주가 도주한 후에도 박선호는 은신처를 마련해 주고 사건에 관련된 정보도 공유하는 등 변치 않는 의리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연쇄 살인마의 본체를 감추기 위한 선호의 페이크였다. 신가현(남지현)을 통해 살인마의 정체가 박선호라는 것을 알게 된 지형주는 처음엔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연속적으로 발생하던 살인이 멈춘 7개월이 박선호가 배정태를 검거하던 도중 다쳐서 목발 신세를 진 기간과 일치했고,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증거 및 증언을 조작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어긋났던 퍼즐들이 하나씩 들어맞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이신(김지수)이 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고, 박선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리셋을 선택했던 지형주는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죄책감까지 느끼면서 괴로워했다. 특히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고 쫓기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형주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지난 방송 엔딩을 장식했기 때문에 극에서 극으로 치달은 지형주와 박선호, 두 남자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365’는 이날 21-22회가 방송되며, 28일 최종회가 방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