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승리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당선 인사 겸 포부를 밝혔다.
27일 당선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진심을 다하는 정치를 배웠다. 여의도 셈법이 아닌 정정당당하게 싸워보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후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승리한 고 당선인은 그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거물급 정치인이자 정치 선배”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개표방송 출구조사에서 0.5%포인트 차이로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크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쉬운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접전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접전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소감에 대해 “여의도 셈법으로 계산하면 여러 방안이 나올 수 있겠지만,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싸워보겠다고 마음가짐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으로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고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보고 배운 것은, 한명이 됐든 열명이 됐든 진심으로 얘기하고 설득하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것이었다”면서 “청와대 들어가기 전엔 결국 다 전략·전술이라 생각했지만, 문 대통령은 누군가를 위로해야 하는 순간에는 마음을 다해 위로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순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료를 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원내에서 활동 계획에 대해 “상임위 선택은 초선이 하고 싶다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기획재정위원회에 들어가 보고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기간 공약으로 내건 ‘재난안전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꼽았다. 고 당선인은 “현행법에는 바이러스 관련한 재난 안전 부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험하듯 바이러스는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경제적 피해가 미친다”면서 “이런 위기가 앞으로 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을 준비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당선인은 2017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던 당시 직접 영입한 인사다.
이후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했고, 2019년 4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고 올해 초까지 ‘대통령의 입’으로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50.37% 득표율로 미래통합당의 후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