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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최대 기념일 대각개교절 행사 축소 진행키로

원기 105(2020)년 대각개교절

행사에 중앙총부 교무만 참석

정부 지침 준수하기 위한 차원

지난 26일 두달 만에 법회 재개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사진제공=원불교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사진제공=원불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원불교가 원기 105(2020)년 대각개교절 중앙기념식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少太山) 박중빈(1891~1943) 대종사의 깨달음과 개교를 기념한 원불교 최대 경축일이다.


원불교는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전산 종법사와 중앙총부 소속 교무들을 중심으로 대각개교절 중앙기념식을 거행한다. 대각개교절은 매년 전국 600여 원불교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열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점을 감안해 원불교 중앙총부에서만 진행하며, 신도들 참석도 제한하기로 했다. 원불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긴 했지만 중대 고비인 현 상황을 고려해 올해 대각개교절 행사는 조촐히 진행하기로 했다”며 “기념일 당일에 일반 교당에서는 별도의 행사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법회만 진행된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앞서 지난 26일 전국 14개 교구 중 광주·전남교구를 제외한 13개 교구에서 2개월 만에 법회와 기도 등 종교행사를 재개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법회 재개 첫날 신도들에게 영상을 통해 “원불교는 스페인 독감이 조선 땅을 강타한 무오년(1918) 소태산 대종사께서 제자들과 함께 간석지 개간사업을 성공시켜 단결과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고 공익정신을 배양했다”며 “우리도 코로나19를 통해 더욱 신앙을 두텁게 하고, 정부의 수칙을 준수하면 이 상황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각 종교 지도자들의 경축일 축하메시지도 잇따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 사회에서 상생과 평화, 종교적 대화에 솔선하는 모범을 보여준 데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6일 원불교가 법회를 재개한 가운데 한강교당 신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원불교지난 26일 원불교가 법회를 재개한 가운데 한강교당 신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원불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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