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확진자가 부산에 다녀가면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이 소비자감시원과 합동점검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주말 취약시간대인 오후 11시 이후 부산진구 관내 고위험시설 35개소를 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시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 중에 부산진구 관내 유흥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실시했다.
시와 경찰청은 이번 점검에서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내 감염병 에방을 위한 행동수칙 이행 여부 등을 중점으로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A 업소는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B 업소와 C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으나 음식류를 조리해 판매하지 않고 주류만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부산시는 적발된 3곳을 즉시 영업정지 처분하고 고발 조치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1970새마을포차와 클럽바이브는 다음 달 2일까지 영업을 중단토록 행정조치했다. 특히 부산시는 이번 주말까지 경찰청·소방서 및 구·군과 연계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 이행 여부를 비롯 ‘식품위생법’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완화됐으나 코로나19가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생활 속 방역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 지난달 22일부터 부산지역 유흥주점·단란주점 4,268곳을 대상으로 부산경찰청, 소비자감시원과 합동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해왔다. 지난 26일까지 총 1만 3,603개소를 점검했으며 특히 평소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출입자 명부 작성 여부와 충실하게 작성됐는지도 확인해 이번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에 기여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