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최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인포데믹(infodemic·정보 유행병)’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김일성 생일과 관련한 경축연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 상황으로 취소됐다”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대상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혈관 시술 후 원산에 칩거 요양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북한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봤을 땐 ‘가짜뉴스’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관련된 CNN 보도의 출처는 데일리엔케이 보도라고 알고 있다. 향산진료소에서 김만유병원 의사들이 시술했다는 보도였다”며 “이는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향산에 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고, 향산진료소는 보건소와 같아서 수술이나 시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며 “김만유병원 의사들이 시술이든 수술에 참여했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에 있는지를 묻는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김 위원장의) 동선은 정보 사항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