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인재로 주목을 받던 장판(蔣凡) 톈마오(天猫) 최고경영자(CEO)가 사생활 문제로 회사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27일 차이신(財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사내망에 장 최고경영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장 최고경영자가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받는 인터넷 스타 장다이(張大奕)와 그의 소속사 루한(如涵)에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해 회사의 명예에 큰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그의 파트너위원회 위원 신분을 박탈하고 징계 사실을 인사 기록에 남기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또 장 최고경영자의 그룹 내 직급을 기존의 고급부총재(M7)에서 부총재(M6)로 강등하고, 작년 한 해의 상여금을 전액 반납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계에서는 총 4가지의 징계 처분 중 장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파트너 자격 박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윈 등 창업자 그룹이 대거 포함된 파트너위원회는 알리바바의 고위직 인사와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사실상의 최고 권력 기관이다.
장 최고경영자의 부인은 지난 17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유명 인터넷 스타인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스캔들이 촉발됐다
모델 출신 인터넷 스타인 장다이는 알리바바에 입점한 쇼핑몰 방송을 통해 거액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인기 쇼핑 호스트로 급성장했다. 그의 연 소득은 과거 한때 중국 최고 인기 연예인인 판빙빙(范氷氷)의 연 소득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