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재난긴급생활비로 지급하는 서울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의 사용기한을 6월말에서 8월말로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시는 신속한 소비진작 효과를 거두기 위해 6월말로 사용기한을 정했지만 사용기간이 짧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해 지난 26일 기준으로 총 143만7,601가구가 신청했다. 이 중 34만589가구에 1,219억3,0007만원이 지급됐다.
전체 신청가구 중에서는 76%가 적합 판정을 받고 24%가 소득 초과 또는 제외 대상 해당 등의 이유로 부적합 결정을 받았다. 지금 추세라면 신청 마감일인 다음달 15일까지 누적 신청 가구는 18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적합 비율이 76% 수준을 유지하면 실제 재난긴급생활비를 받는 가구 수는 약 128만가구가 될 전망이다.
시는 속칭 ‘카드깡’으로 불리는 재난긴급생활비 상품권과 선불카드의 불법거래도 집중 단속한다. 불법거래가 적발되면 전액 환수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주민센터로 접수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현장 접수를 하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과 함께 가구원 전원의 각자 서명이 있는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양식은 서울시 복지포털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