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경기 불확실성에... 작년 부보예금 7% 증가한 2,252조원




금융회사가 파산해도 원리금이 보호되는 부보예금이 지난해 말 2,25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에도 경기 불확실성에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저축성예금에 돈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9년 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2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다.

부보예금이란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은행 · 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에서 정부·공공기관·부보금융회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뜻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지난해 말 부보예금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353조5,000억원이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의 원화환전 수요가 줄고 달러 예금이 늘면서 외화예수금이 전년말 대비 13.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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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보예금은 61조6,000억원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 고금리인 데다가 올해 예대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예수금 확보 하면서 부보예금이 늘었다는 평가다. 다만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증가율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내내 14% 이상 유지하던 데서 크게 둔화된 모양새다.

저축은행에 예금보험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은 2015년 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그외 보험권 부보예금은 804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3% 늘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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