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윗줄 가운데) SK그룹 회장이 27일 화상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SK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구성원을 격려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 중인 백신 개발 담당 구성원들과 화상으로 만났다고 28일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백신 개발을 위해 때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도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면서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적으로 조직이나 개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라는 게 SK 측 설명이다. 외부적으로는 보유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발현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백신 개발 진행 경과를 세심히 챙겼다. 최 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형돼도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으로 대응이 가능하냐”고 묻자 개발진은 “플랫폼은 일종의 기반 기술이라 변이가 생기더라도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에 적용하면 빠르게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23일 중국과 일본·동남아·미국·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 구성원과도 화상 간담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구성원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을 챙기는 데 할애하는 한편 물류망, 인력 운영, 공장 가동,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 현안 또한 점검했다.
최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해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지, 신규 사업은 어떻게 발굴할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재검토할지 등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