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독경제 대도약 기회 올 것"

[서울경제TV '수축경제' 라이브포럼]

■임일 연세대 교수 주제발표

가전서 車·유통까지 영역 확장

소비자 맞춤 전략 세워야 성공

“구독경제 대도약 기회 맞아’…맞춤형 전략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구독경제 대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것입니다. 구독경제에 관심을 가진 기업은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성공합니다.”

28일 서울경제TV가 주최한 SEN 라이브포럼 ‘수축경제를 이기는 신수익모델’에서 ‘떠오르는 구독경제 신시장을 잡아라’로 주제발표를 한 임일(사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들의 비대면화에 부응하는 비즈니스모델이 구독경제”라고 강조했다. 구독경제란 미국 주오라사의 티엔 추오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제시한 용어로 일정 금액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무한정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가전렌털 비즈니스에서 시작돼 식품·화장품·미디어·자동차·유통·제약 등으로 영역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임 교수는 “인터넷 상용화로 고품질·고해상도의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으로 고객의 취향과 소비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함에 따라 구독경제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구독경제는 이전부터 신문 배달 등의 형태로 존재했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들이 구독경제 맞춤형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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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수는 구독경제 유형을 소비 대상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일정액을 내고 무한정 이용하는 ‘넷플릭스 모델’과 물리적인 제품이나 시설이 서비스 대상인 ‘무비패스 모델’,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질레트 모델’, 제품의 내구재를 빌려 쓰는 ‘렌털 모델’이다.

사용량과 비용이 비례하지 않는 넷플릭스 모델은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고객 데이터 분석이 관건이다.

무비패스 모델과 질레트 모델은 원가가 사용량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한 가격정책이 필요하다. 서비스 비즈니스의 성격이 강한 렌털 모델의 경우 유지보수 서비스와 부가서비스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임 교수는 “새로 등장한 비즈니스 형태여서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구독경제’라는 이름만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이 구독경제를 기획할 때 가치·가격·원가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며 소비자도 구독경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새미 서울경제TV 기자 jam@sedaily.com

임일 연세대 교수.임일 연세대 교수.





정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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