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과학시대에 왠 손글씨냐는 질문을 들었지만, 손글씨야 말로 과학을 넘어서는 사람의 마음이며 정신이다. 손글씨는 바로 퇴보하는 일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을 찾는 나를 바로 세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신달자 시인의 말이다. 전자기기의 발달과 확산으로 손글씨의 영역이 점점 줄어 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글씨 안에 담긴 정성과 집중, 사유의 힘은 건재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여전히 손글씨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보문고가 28일부터 ‘손글쓰기 문화확산 캠페인’에 나선다. 대산문화재단·교보생명이 교보문고와 함께 주최하고, 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위원장 신달자)가 주관한다.
먼저 교보문고는 캠페인 기간 동안 ‘교보손글쓰기 대회’를 진행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속 한 문장을 손글씨로 작성해 응모하는 대회로,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한다. 대회 부문 역시 아동, 청소년, 일반 등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예선은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출품용 용지를 내려 받은 후 글씨를 써서 다시 업로드 하거나 교보문고 매장에서 용지를 받아 글씨를 써서 현장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들이 별도 응모지에 다시 작성해서 한번 더 제출하는 식이다.
신청 및 접수는 도착일 기준으로 7월 10일까지며 총 4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9월 말 최종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총 상금은 예심을 통과한 300명에게 교보문고 상품권 1만원을, 본심을 통과해 입선한 총 30명(으뜸상 10명, 버금상 20명)에게 상품과 부상을 증정한다. 또 단체상을 수상한 5개 단체에는 현금 20만원과 손글씨 명패를 수여한다. 또 교보문고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으뜸상 수상작 중 하나를 선정해 무료 폰트로 제작, 일반에 배포할 계획이다.
SNS 상에서는 ‘손글씨풍경’이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손글씨의 매력을 사진에 담아 SNS에 공유하면 60명을 선정해 교보문고 상품권 1만원 권을 증정한다. 작가들도 손글쓰기 문화확산 캠페인에 참여한다. 첫 번째로는 이병률 시인이 나선다고 교보문고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