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100일간 해외주식을 거래한 비대면·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해외주식의 주문의 81%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 주문의 39%, 40대가 31% 등 70% 이상을 차지했고, 50대도 19%에 달했다. 30대는 무려 99.39%가 MTS로 해외주식을 거래했고, 40대 97.82%, 50대도 95.40%가 MTS를 이용했다.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애플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코카콜라, 스타벅스, 테슬라, AMD, 아마존 등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익숙한 미국 기업이 보유 종목 상위를 휩쓸었다.
눈에 띄는 것은 비대면고객의 미국주식 및 고위험투자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비대면 해외주식 고객이 보유한 상위 20개 종목은 모두 미국주식이었으며 해외상장 상위 20 상장지수펀드(ETF)는 원유와 나스닥, S&P500, 금 관련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다수포함됐다. 특히 ETF는 거래시간이 국내 기준으로 늦은 오후 및 이른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인버스 3배 ETF 등을 MTS로 직접 거래하려는 패턴이 나타났다.
반면, 대면고객의 해외주식 상위 20개 종목은 국가별로 고루 분포됐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MS였고 중국 보험사 평안보험과 중국 제약사 항서제약, 베트남의 시총 1위 기업 빈그룹, 홍콩에 상장한 텐센트 등도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면고객이 주로 투자한 ETF는 원유, 나스닥지수, 우선주, 리츠, 금 관련 1배 ETF들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들이었다. PB의 관리를 받는 특성상 나라별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습과 단기 트레이딩보다 장기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KB증권은 진단했다.
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거래 매체별·성향별 고객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해외주식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