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코로나에 勢 키운 GAFA, 당국 돕고 규제완화 기대

美 'CCPA 공포' 연기 총력전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대표되는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생활의 ‘필수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외형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4월 아마존 등의 온라인쇼핑 앱 사용시간은 팬데믹 전인 지난 1·2월에 비해 145% 증가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오락 앱 이용시간도 각각 36%와 18% 늘었다. WP는 코로나19로 일반인의 생활방식 변화가 지속될 경우 이들 기업의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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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IT 공룡들은 보건당국과의 공조에도 정성을 쏟으며 정부와의 밀착력을 높이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미국 각 주(州) 보건당국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신규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기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시애틀 주민들에게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배포한 바 있다.

미 연방정부와 의회는 지난해부터 거대 IT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 반(反)독점법 위반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정부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이들 기업은 두 달여 남은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개인정보보호법(CCPA)’의 최종 규정 공포를 미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CCPA는 미국 내 가장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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