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천 화재와 관련해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국무총리실에 재발방지 대책을 준비할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천 화재사고 수습·재발방지 대책 등 논의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에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TF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지난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유사하게 우레탄 작업 중의 폭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형화재가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수준인지, 어떻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지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공사현장에서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등도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경찰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귀책사유를 분명하게 가려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이 두번 상처를 입지 않고 사고를 원만히 수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정 총리는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