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퇴직 연구원 기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의 대학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대전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A씨가 ADD 퇴직 후 옮긴 서울 한 사립대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의혹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말부터 ADD 퇴직 연구원들의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 일부 퇴직 연구원이 방산업체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ADD 분야 기밀을 빼갔다는 첩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일부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 등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주요 조사 대상자는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최근 들어 퇴직한 ADD 연구원 규모가 작지 않아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국방부에 강조했다.
ADD는 이번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연구원의 개인적 일탈이라 할지라도 자체적으로 기술 보호 전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