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조계종 스님 5,000명 재난지원금 안받고 기부한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 마음 보듬겠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등’ 점등식에서 사홍서원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등’ 점등식에서 사홍서원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스님 5,000명이 이 달 중 지급 예정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1일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지원제도인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을 결정한 국회의원과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조계종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방역당국의 지침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지켜나간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코로나 19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불교조계종 또한 코로나 19 위기 극복과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부에 동참하는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소임자를 비롯해 중앙종회 의원스님, 전국 본·말사 소임 등 약 5,000명이다. 앞서 조계종은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종교 행사 자제 요청 등에 적극 동참해왔다. 전국 사찰의 산문(山門)을 폐쇄하고, 법회 등 대중 행사도 연기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행사도 한 달 뒤에 열기로 결정하고, 당일엔 법요식 등을 조용히 치렀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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