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커들로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어떻게, 언제, 어디서, 왜…그것은 대통령에게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대중(對中)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중국의 책임이 있다며 관세 부과 카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세 카드가 정치적 엄포에 그칠지, 실제로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11월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코로나19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는 자신에 대한 비판론을 중국으로 돌리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 연구실 유래설’을 전면적으로 꺼내 들기도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왔다는 데 대한 높은 수준의 확신을 준 증거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두차례나 반복했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