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네이버가 만드는 '아바타', Z세대 마음을 훔쳤다

제페토, 5월 분사해 스노우 자회사 편입

Z 코퍼레이션 설립해 Z세대 공략 본격화




네이버가 AR(증강현실) 기술로 만든 ‘아바타’로 ‘Z세대(1997년 이후 출생한 세대)’ 본격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제공하는 AR 아바타 제작 서비스 ‘제페토(ZEPETO)’는 5월부터 독립 법인 ‘네이버 Z 코퍼레이션’으로 분할된다. 네이버는 분사를 통해 제페토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제페토는 얼굴인식, AR(증강현실), 3D 기술을 활용해 커스터마이징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바타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게임 등 액티비티 요소를 즐길 수 있어 특히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게임 내 코인을 이용해 가구를 사거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200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던 ‘싸이월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SNS 이용에 익숙한 10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후 1년 6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1억3,000만명을 확보했다. 특히 해외 이용자와 10대 이용자 비중이 각각 90%, 80%로 대부분인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도 대비 신규 가입자가 94% 증가했고, 전세계 3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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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사진제공=네이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네이버 Z 코퍼레이션은 자체적 아바타 플랫폼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IP(지적재산권) 사업자들과 제휴 또한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술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노우는 최근 근 AI 기술기업인 버즈뮤직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3일 스노우에 운영자금 확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7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도 했다.

이번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네이버 Z 코퍼레이션은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김대욱 제페토 리더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지난 1일 분할기일을 기점으로 스노우의 100% 자회사 형태로 편입된 상태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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