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은 오는 9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명창 신영희의 ‘춘향가-만정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춘향가 만정제는 만정(晩汀) 김소희 선생 바디로 다른 유파의 춘향가보다 선이 아름답고 기교 또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 명창은 김소희 선생의 제자로 판소리 인간문화재다.
이번 공연에서는 객석 거리 두기를 실시한다. 앞서 고양문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으로 잠정적 휴관에 들어갔던 고양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를 4월 21일 ‘거리 두기 공연’을 전제로 다시 열었고, 그 첫 공연으로 진행된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번에도 무대와 객석 2m 거리 두기, 객석 간 1~2 객석 거리 두기 등 공연장 내 엄격한 간격 확보에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입장 전 관객은 체온 측정 및 문진표 작성,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야 하며 입·퇴장 시 일정 거리 유지도 해야 한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무관중 공연 등 공연 유통 방식에 대해 많은 논의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공연의 본질은 관객이며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위험요소를 줄이면서 현장을 열어주는 것이 극장 운영의 소명이라고 판단했다”며 “‘객석 거리 두기’ 첫 공연에서 기대 이상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