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고진영vs박성현, 우즈vs미컬슨...이번에 놓치면 언제 또 보랴

정교한 고진영 vs 파워 박성현

24일 '현대카드 슈퍼매치'서

전·현 여자 세계 1위간 진검승부

25일엔 우즈-미컬슨 '세기의 대결'

각각 매닝·브래디와 한 팀 이뤄

수익금 1,000만弗 전액 기부





2018년 맞대결 때의 미컬슨(왼쪽)과 우즈.  /AFP연합뉴스2018년 맞대결 때의 미컬슨(왼쪽)과 우즈. /AFP연합뉴스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남녀 블록버스터 골프가 온다. 등장인물은 고진영(25)과 박성현(27),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컬슨(50·이상 미국)이다.

우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전 세계 1위(현재 3위) 박성현이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대결을 벌인다. 현대카드는 두 선수가 오는 24일 오후2시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맞붙는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테니스 경기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해온 현대카드 슈퍼매치 시리즈다. 2011년까지 테니스·피겨스케이팅·스노보드·댄스스포츠 등의 종목에서 시합이 열렸다.

고진영과 박성현의 경기는 상금이 걸린 각 홀에서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해당 홀의 상금을 획득하는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총상금은 1억원이고 상금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지정한 기부처에 전달된다.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퍼붓는 박성현과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점인 고진영은 흥미진진한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똑같이 세마스포츠마케팅을 매니지먼트 회사로 두고 있는 고진영과 박성현은 “모든 분이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골프 선수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골프로 응원의 샷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통산 6승)했으며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2019년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최저타수 등을 휩쓸었다. 역시 메이저 2승(통산 7승)의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석권했다. 이번 대결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SBS골프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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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에는 우즈와 미컬슨이 ‘세기의 대결’에 나선다. AP통신은 이날 “대회를 주최하는 터너 스포츠가 우즈와 미컬슨의 맞대결인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은 이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0만달러(약 122억4,000만원)를 조성한다.

2018년 11월에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던 우즈와 미컬슨이 올해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이상 미국)와 함께 2대2 형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는 현지시간 기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우즈와 매닝, 미컬슨과 브래디가 호흡을 맞춘다.

코로나19로 현재 전 세계 주요 투어 일정이 모두 중단된 가운데 이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등 1,000만달러는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2018년 11월 첫 맞대결에서는 미컬슨이 연장전 끝에 우즈를 꺾고 상금 900만달러를 독식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은 우즈가 자주 연습하는 곳이어서 우즈에게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기 역시 관중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선수 4명은 마이크를 착용해 경기 도중 TV 중계팀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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