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했고 실패를 했지만 거대 정당의 반칙은 민주주의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런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는 우리들의 정치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교육센터에서 열린 ‘21대 총선 출마자 대회’에서 “오늘은 평가자리이긴 하지만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허심하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번 선거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교섭단체를 이루는 목표가 중심이었던 선거”라며 “목표에는 실패했다고 정의당이 교섭단체 꿈꿀 자격과 역량이 없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마땅히 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목표 설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목표가 컸던 만큼 당내 패배감도 짙고, 제도 개혁에 중점을 둠으로써 정체성의 후퇴도 있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중앙당에서 총선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평가에 기초해 당의 혁신으로 바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17일 개최되는) 전국위원회에서 관련한 로드맵을 대표로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총선 출마자들의 소회를 듣고, 당의 진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당은 오는 12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인엽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