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제약사 실적 희비...전문 의약품 울고 만성질환약 웃고

코로나 확산에 병원 방문 줄면서

유한양행·대웅제약·JW중외제약

1분기 전문 의약품 매출액 타격

만성질환약 중심 녹십자 등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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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국내 주요 제약사의 희비도 엇갈렸다. 병원 방문이 줄어든 만큼 전문의약품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유행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약을 주력으로 하던 제약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했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 등은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1·4분기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GC녹십자는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3,078억원의 매출을, 283.8% 증가한 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주력 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상위 품목의 대부분이 당뇨 및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인 종근당 역시 25.2% 오른 2,928억원의 매출과 56.1% 성장한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미약품 역시 1·4분기 영업이익은 287억원, 매출은 2,882억원으로 각각 10.8%, 4.9% 늘어났다.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와 고지혈치료제 ‘로수켓’등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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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한양행(000100),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등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았다.

유한양행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3,13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82.4% 감소했다. 병원 내 감염 우려로 환자가 줄어들며 전문의약품 매출이 13.3% 감소했고, 주요 제품의 약가 인하도 겹쳤다.

수액 등 병원에 공급하는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JW중외제약 역시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1,284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4%, 95.6% 감소했다. 회사 측은 “판매 관리비 증가 등의 이유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2,28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각각 4.1%, 87.7%,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내 영업에 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판매 중지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알비스’의 매출 공백을 채우는데 실패한 모양새다. 아울러 메디톡스와의 소송전도 영향을 끼쳤다. 올해 1·4분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액이 136억원인데 메디톡스와 소송전에 137억원을 썼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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