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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증안펀드 출범 한달]강신우 투자위원장 “폭락 가능성 적어…주식 아직 안샀다"

1차 1조 설정 예금성 자산만 담아

증시 안전판 소임 다하는게 목적

시장 비정상땐 주식매입 들어갈것




“국내 증시에서 지난 3월과 같은 긴박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가격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자금을 투입할 것입니다.”


강신우(사진) 증권시장안정펀드 투자관리위원장은 11일 펀드 출범 1개월을 맞아 “펀드 결성 이후 시장이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이후 새로운 투자의사 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증안펀드는 총 10조원 규모의 ‘다함께코리아펀드’라는 명칭으로 지난달 9일 출범했으며 당시 1차로 1조원 규모로 설정됐으나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지금까지 예금성 자산만 담고 있다. 강 위원장은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한투운용 부사장 등을 지낸 국내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1세대 펀드매니저’로 현재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사모펀드(PEF)의 오퍼레이팅 파트너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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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원장은 당분간 3월 속락 국면이 다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언제든지 위기가 재연되면 자금을 증시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지수대에 얼마를 집행한다는 식의 ‘도식적인 투자계획’은 갖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00~200포인트씩 떨어진다고 해서 위기는 아니며 시장의 가격 결정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가 위기”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다 드러나지 않은 점은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600이면 싸고 1,900이면 비싸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판단하기 힘들다”며 “기업의 실적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비이성적으로 형성되면 그때 증안펀드 자금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 투입이 아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강 위원장은 “증안펀드의 가동이 필요없는 상황이 바람직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증시의 안전판으로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편안함을 주는 것이 증안펀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편 은행·증권사들이 출자한 증안펀드와는 별도로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이 7,600억원 규모로 3월 말 조성한 증안펀드 역시 현재까지 주식매입을 하지 않았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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