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레버리지·인버스 등 변동성 상품에 눈을 돌렸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507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455원어치 사들였다.
올 들어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집해왔다. 1월에만 1조2,769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2월 2조8,775억원, 3월에는 4조9,5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대신해 ‘KODEX WTI 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와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ETF’를 2조5,000억원가량 사들이는 등 변동성이 심한 상품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늘리는 대신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4,36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매수가 다시 늘어난 것은 지난달 인버스와 레버리지·원유 등 변동성이 큰 상품에 투자해 신통치 않은 결과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한데다 삼성전자가 다른 대형 우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덜했다는 점도 개인들이 다시 삼성전자에 눈을 돌리게 만든 이유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