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이 클럽 방문자에서 접촉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클럽 관련 확진자 중 방문자는 18명, 접촉자는 6명이었지만 12일 방문자 11명, 접촉자 10명으로 비슷해진 뒤 13일부터는 2~3차 감염자 비중이 늘며 14일의 경우 방문자 5명, 접촉자 15명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날 정오 기준 누적 확진자 133명 중에서는 약 38%(51명)가 접촉자로 분류된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의 직장과 가정 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첫 확진자였던 ‘용인 66번’으로부터 직장동료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는 수강생과, 동료 강사, 과외 학생과 보호자 등으로, 서울 영등포의 한 병원에서는 클럽 방문자로부터 다른 직원과 환자가 잇따라 감염됐다.
특히 클럽 방문자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활동이 많은 젊은층인데다 확진자 3명 중 1명은 무증상이라 다수의 접촉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주말 종교집회가 시작된데다 젊은 연령층이 무증상인 상태로 어르신들, 환자들 머무는 곳에 가면 발생이 감소하는 듯 보이다가도 마무리 단계에서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