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ar&Fun]QM3 "이젠 '캡처'로 불러주세요"

2세대 풀체인지 모델 국내 출시

스페인서 생산 '유럽 감성 물씬'




프랑스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에 출시됐다.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QM3’로 판매하던 이 차량의 2세대부터 이름을 원래 차명인 캡처로 바꾸고 엠블럼도 르노 ‘로장주’로 바꿔 달아 판매를 시작했다. 전량 스페인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는 캡처는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차다.



일각에서 2세대 캡처가 르노삼성이 최근 출시한 ‘XM3’와 겹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다. 이전 1세대(QM3)와는 달리 근육질의 단단함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TCe 260 가솔린 모델로 에디션 파리 트림이었다. 퀼팅 가죽에 브라운 스티치로 포인트를 더한 내부 공간은 XM3보다 넓어 보였다. 캡처는 XM3의 디자인 대비 SUV의 느낌이 강하다. 두 모델 모두 배기량과 성능은 비슷하다. 그러나 XM3는 캡처보다 차체가 낮고 길이가 길어 세단쪽에 가깝다. 아울러 루프라인 역시 패스트백으로 이어져 세단에 가까운 느낌을 낸다. 반면 캡처는 XM3 대비 차체가 높은 대신 무심한 듯 떨어지는 뒷모습이 귀여움과 활동성을 띈다. “XM3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취한 모델이고 캡처는 정통 SUV”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 문을 열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라잉 콘솔과 전자식 기어변속기인 ‘e-시프터’가 눈에 들어왔다. e-시프터는 기존에 물리적인 기계 연결 방식이 아닌 전기 신호로 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덕분에 변속기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이고 플라잉 콘솔을 적용할 수 있었다. 또한 실내에는 르노 특유의 감각적인 곡선 프렌치 스타일을 적용해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캡처만의 디자인 감성을 담았다.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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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자 부드러움과 톡톡 튀는 매력을 풍겼다. 이 차량에는 TCe260 신형 4기통 1.3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TCe 250은 4기통 1,332cc 배기량에 터보 차저가 적용된 최신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kg·m으로 연비는 13.5km/L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치고 나가는 힘이 전달됐다. 코너에서도 가벼운 핸들로 인해 부드러운 코너링을 연출할 수 있었다. 여기에 9.3인치 내비게이션이 시원함을 선사했다. 캡처 내비게이션은 표면적 272㎠로 동급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한다. SK텔레콤의 T맵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연동돼 그 동안 고객들의 원성이 높았던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했다.



캡처에는 전 트림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 외에도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 기본 사양도 포함됐다. 이전 모델인 QM3와 비교하면 가격대가 소폭 높아졌지만 동급 대비 SUV와 비교했을 때는 100여만원 저렴하다. 프랑스의 감성과 가성비, 안전사양까지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모델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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