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모이면 같이 탄다"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셔클' 첫 선

KST모빌리티-현대차, '셔클' 베타서비스

3개월간 은평뉴타운 주민 1.5만명 탑승

AI기반 최적경로 제공…본 서비스 준비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11인승 승합차 기반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 /사진제공=KST모빌리티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11인승 승합차 기반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 /사진제공=KST모빌리티



KST모빌리티(대표 이행열)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선보인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이 약 3개월 간의 시범운영(베타 서비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셔클은 정식 서비스를 위한 검토 단계에 들어간다.

‘셔클’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 승객에게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혁신형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현대 쏠라티를 개조한 11인승 대형 승합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셔클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선정된 주민 1명 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최대 400명의 주민이 베타 서비스 혜택을 받았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유아, 반려동물 또한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 12주차인 지난 7일까지 약 1만4,500명이 탑승했으며, 일일 평균 탑승 인원은 323명이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의 30.8%가 자가용 대신 셔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탑승 후 이동 경험에 대해서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교통 불편 해소’, ‘자차 이동 대체’, ‘쾌적한 탑승 공간’, ‘친절한 서비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생활반경 내에서 앱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7차 ICT 규제 샌드박스에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프로젝트의 실증특례를 부여받았다. 양사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프로젝트는 1단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적용 지역, 고객수, 차량수 등을 국토부·지자체와 협의해 2단계 실증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셔클은 은평구에서의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 및 추가 서비스 지역 검토 등 정식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베타 서비스 기간 중 무료 운영한 요금제를 구독형 유료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다. 요금은 일정한 비용을 월 단위로 지불하고 횟수를 차감하는 정액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서비스 지역도 전국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대형승합택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교통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지자체 입장에서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 도로정체 및 주차난 해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