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우가 올 들어 금융감독원 출신 변호사를 연이어 영입하는 등 금융 인재 확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범죄가 해마다 첨단·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분야 우수 인력을 대거 확충함으로써 대(對)고객 서비스 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우는 이달 들어 허환준(사법연수원 35기)·최종열(사시 38기)·최용호(사시 39기) 변호사를 영입했다. 올 초 금감원 출신 연승재 변호사와 한국거래소 출신 김성태 고문을 영입한 데 이은 추가적 인재 확보다. 이들 영입 인사의 공통점은 금융투자·자산운용·여신 등 각 분야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경험까지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금감원에서 각 부문에 종사하면서 특화된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화우 금융그룹에서 금융규제 총괄팀장을 맡게 되는 허환준 변호사의 경우 금감원 분쟁조정국·기업공시제도실을 거쳐 자본시장조사국, 금융투자검사국 수석검사역, 자산운용감독실 신탁팀장, 특수은행검사국 검사팀장 등 10년간 금감원에서 근무했다. 최종열 변호사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회계조사국 등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회사, 상장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나 공시, 분식회계 감리 등 자본시장 규제 및 제재 업무를 폭넓게 수행했다.
최용호 변호사도 금감원 상호여전검사국, 여신전문검사실, 금융투자검사국 등에서 근무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제재 업무를 맡은 바 있다. 현재 화우 금융그룹은 이명수 금감원에서 변호사로서 초대 법무팀장을 역임한 이명수(사시 29기) 경영담당 변호사를 비롯해 이주용·정현석·제옥평·주민석 변호사 등 금감원 출신 변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 이숭희·강영호·강성운 변호사 등 경험이 풍부한 기존 자문 변호사에 추가로 금감원 출신 변호사들까지 합류하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경험에 전문성까지 갖춘 이른바 ‘어벤저스’급 구성이다. 이로써 금융투자시장 내 불공정거래,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금융범죄는 물론 금융기관 영업행위 관련 업무와 각종 인허가 업무까지 포괄적 대고객 법률 자문을 구현했다는 게 화우 측 설명이다. 전국에 분포한 SK 주유소 부지에 대한 신탁 방식의 자산 유동화 거래 성사와 퉁이-웅진식품 인수 거래 자문 등 기존 성과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수 화우 경영담당 변호사는 “올해 금융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함으로써 금융감독 당국과는 실무 이해를 기반으로 한 원활한 소통을, 금융·기업 고객들에게는 최상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인재 확충이라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앞으로 금융시장 성장 과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