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농업 분야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북 1호 농식품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지난 2018년 100억원을 조성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농식품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 모태펀드 50억원, 경북도 30억원, 민간투자 30억원 등 총 110억원의 재원으로 조성된다. 도내에 있는 농기업체는 물론 경북도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앞으로 농기업체는 물론 경북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무담보 지분투자 또는 무담보 채권투자 형태로 지원한다. 특히 자격기준·신용도·담보 등의 제약요건이 없어지고, 아이디어와 사업성만을 평가·지원해 청년의 농업 벤처창업을 유도하게 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공모를 통해 다음달 중 펀드운용사를 선정하며 펀드운용조합이 결성되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투자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펀드 운영기간은 올해부터 8년으로, 전체 조성금액의 60% 이상을 경북도내에 의무적으로 투자한다. 초과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펀드운용조합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게 된다.
농식품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총 72개 자펀드(1조1,730억원)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그 중 운용이 완료된 8개 펀드를 정산한 결과 원금대비 평균 152%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농업·농촌을 둘러싼 신규 투자가 줄어들고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농식품펀드를 통해 유망한 농업 벤처를 육성하는 등 농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