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1만여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내며 누적 확진자가 27만여명에 달하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크로로퀸 사용에 대한 압박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클로로퀸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클로로퀸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 에두아르도 파즈엘로 임시 보건장관이 클로로퀸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93세인 그의 어머니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클로로퀸 한 상자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보건장관이 이 같은 지침에 반대해 사임한 지 불과 나흘만의 일이다. 지난 15일 넬슨 테이치 전 보건장관은 이 지침에 서명하라는 압력을 받은 뒤 사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클로로퀸은 병원 밖이나 연구실 외에서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7만1,885명이며 사망자는 1만7,983명이다. 브라질에서는 전날 1만6,517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