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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사상가들의 이론, 철학적으로 묻다

■짐 홀트 지음, 소소의책 펴냄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여생을 보낼 당시 비관적인 수학자 겸 논리학자이자 같은 학교 동료인 쿠르트 괴델과 함께 길을 걷는 일이 많았다. 27년의 나이 차이만큼 다른 점도 많았지만 두 사람은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하며 서로에게서 위안을 찾았다. 이 지적 교류를 바탕으로 훗날 괴델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논리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신간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는 아인슈타인과 괴델의 이야기를 포함해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과학과 수학,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다룬 책이다. 저자가 20년 동안 잡지 등에 기고한 짧은 글 24편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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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수학자 에미 뇌터와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 프랙털의 발견자 브누아 망델브로에 이르는 수많은 사상가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철학적 이야기로 확장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물질, 공간 및 시간은 무한히 나눠질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우주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랄까?’와 같은 질문들이 그것이다.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견지하려 했다”는 저자는 서문에서 “문외한에게는 빛나는 통찰을, 전문가에게는 뜻밖의 참신한 반전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2만7,000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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