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이 1년만에 선 무대 모노극 ‘그라운디드’의 마지막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차지연은 24일 관객들이 뜨거운 기립 박수 속에 ‘그라운디드’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지난 14일 개막해 열흘간의 전 공연을 매진시키며 “차지연이 곧 장르다”라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또 한번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한 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George Brant)의 대표작인 모노극 ‘그라운디드’(GROUNDED)는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을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스크린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장을 감시하며 적들을 공격하는 한편,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 일상의 괴리에 점차 혼란을 느끼게 된다.
파일럿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차지연은 무대 위 의자 하나만을 두고 온전히 연기력만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단숨에 무대 속으로 끌어들였다. 자신감과 명예로 가득했던 캐릭터가 일상과의 괴리를 경험하며 맞닥뜨리는 균열과 심리 변화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그려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1년만의 무대 복귀, 10년만의 연극, 처음으로 도전하는 모노극. 차지연은 온전히 연기력만으로 그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90분간 밀도 높은 대사를 쏟아내며 극을 이끌어 나간 차지연은 그 간의 공백을 단숨에 뛰어넘는 강렬한 무대 연기로 처음 도전한 모노극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며 본인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열흘간의 치열했던 공연을 마친 차지연은 “‘그라운디드’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다. 함께해 주셨던 모든 스태프분들, 응원해주시고 좋은 에너지 채워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무대는 나에게 축복이었다. 언젠가 꼭 한번 또 다시 그라운디드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라운디드’로 또 한번 최고의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한 차지연은 오는 7월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으로 활약을 이어나간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7월 8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