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간부 사원이자 학부형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며 인생에서 가장 분주한 시기, 또 한편으로는 건강검진이 두렵기 시작한 나이 40대. 40대 기혼자들은 어떤 이유로 보험에 들게 될까. 10명 중 4명은자신 혹은 주변 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크게 다치는 걸 지켜봤을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생명(032830) 인생금융연구소가 발표한 ‘40대 기혼가구의 보험소비 특성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9.5%는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 및 사고 경험’ 때문에 보험에 가입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노후 걱정(33.3%), 설계사 또는 금융사 직원의 권유(24.9%)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40대는 세대별 인구 분포에서 50대 다음으로 분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다. 특히 20~30대에 비해 보험가입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질병과 노후 대비 등의 이유로 보험 가입 잠재수요가 가장 높은 연령대로 분류된다. 30대의 경우 39%가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고 질병·사고 경험을 꼽은 응답자는 24.3%로 40대에 비해 적었다. 30대에 비해 40대는 실제 경험을 통해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가입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40대가 최근 1년 사이 가입한 보험의 비중을 보면 암보험이 18.6%로 가장 높았고, 상해(16.5%), 실손(13.2%), 치아보험(13.1%), 건강보험(8.4%) 등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큰 종신보험 가입 비중은 6%에 불과했다.
가족 형성 및 확장기에 해당하는 만큼 다양한 보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도 많았다. 보험을 한 건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40대 응답자들은 평균 6.1개의 보험계약을 보유, 50대(5.1개) 보다 많았다.
윤성은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40대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각종 보장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보장을 좀더 체계적으로 점검해보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40~49세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270명의 기혼자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심층면접조사(FGI)도 병행했다. 연령에 따른 특성 비교를 위해 50대 기혼자 505명과 30대 5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도 활용했다.
